2015년 4월 6일 월요일

인류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 "금"이야기


황금의 꽃,Eagle Nest 광산,캘리포니아,미국
하얀 차돌위에 핀 "황금의 꽃"은 지구라는 연금술사가 빚어낸 자연산 금의 특이한 결정이다.이런 특이한 금은 광물 수집가들의 로망이기도 하다.금은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금 형태로 광석에 포함된 미량을 제련하거나,모래에 숨어있는 사금을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드러시와 49er

간혹 덩어리(nugget)형태나 아주 드물게는 위 사진처럼 석영맥에 성장한 신비한 결정형태로 발견되기도 하는 데,특히 미국 서부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이로 인해 골드러시(gold rush)라는 서부 개척 시대를 열어가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특히 1849년에 노동자는 물론 변호사를 비롯한 지식인들을 포함하여 황금 대박의 꿈을 안고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몰려들었는데,이들을 49er라 부른다.미식 축구 명문인 "샌프란시스코 49er"라는 이름도 여기에 유래한다."톰 소여의 모험","헉클베리핀의 모험" 작가인 마크트웨인도 바로 이 49er의 한명이다.본명이 Samuel Langhorn Clemens로 대박의 꿈을 안고 금광권에 투자했스나, 단 하나의 금덩어리도 찾지 못해 빈털털이가 되어 노동자로 전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지역 신문사에 허드레 일을 하다가 글 재능이 인정되어 작가로 변신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인생 "새옹지마"라는 말이 새삼스레 떠 올려진다.

호주 골드러시와 "Welcome Stranger"

황금의 선인장,Kalgoorlie,Western Austrailia
"위 사진의 "황금의 선인장"은 서부 호주에서 채집된 아주 특이한 형태의 자연금이다.덩어리(nugget)형태의 자연금이야 비교적 흔히 볼 수 있고,나뭇가지 형(dendrite)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종종 산출되지만,이런 형태로 성장한 자연금 결정은 필자의 경험으로는 유일하다.또 호주의 빅토리아 지역은 kg이 넘는 거대한 금 덩어리(nugget)가 많이 발견되었다.
그 결과로 1850년초반에 호주판 골드러시가 시작되었다.

Welcome Stranger의 발견 기념비.빅토리아주 호주
특히 1869년2월에 위 사진의 Moliagul,Victoria에서 John Deason일행에 의해 지금 까지 기록상 세계 최대의 금 덩어리인 "Welcome Stranger"가 발견되었는 데 무려 70kg넘었다고 한다.아쉽지만 원래의 금 덩어리는 녹혀지고 지금은 몇개의 복제본만 빅토리아 박물관등에 보존되고 있다.

한국판 골드러시?

우리나라에서도 70,80년대 한 때 지금의 아웃도아 열풍에 못지 않게 산으로 강으로 수석 탐석  열풍이 인적이 있었다.그러나 생활 환경이 바뀌어서 그 열풍은 사라졌지만, 최근 "금망치","금 캐기"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금 탐사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얼마전 저자의 자연사 연구소를 방문한 이 동호인 모임의 대표께서 수집한 cm크기 이상의 nugget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채집된 사금 표본들이 한 가방 가득히 모아져 있었다.또 채집된 표본들의 지도 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상당히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한 때 우리나라도 주요 금생산국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는 데 1939년에는 31톤의 금이 생산되었지만 최근에는 년간 200kg상회하는 정도만 생산된다고 한다.어째든 최근 금 값이 치 솟고 아웃도어 열풍이 어우러져 일어난 한국판 골드러시라 할 수 있겠다.

쓰레기에서 금을 캐는 도시의 금광산 "Urban Mine"

우연한 발견에 의한 대박으로 골드러시가 일어났지만, 역 발상의 기회 포착과 기술개발의 
노력으로 황금 대박의 성공을 만들어낸 이들도 있었다.실제 필자가 IT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회로기판의 폐기 자체가 귀찮은 일 이기도 했는 데 일찌기 이를 간파한 벤처 기업들이 여기서 금을 비롯,은,팔라듐등 귀금속을 회수하는 소위"Urban Mine"이라는 사업 분야를 개척하여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금광석 1톤에서 약 7g정도 얻을 수 있는 데 반해 회로기판 1톤에서는 무려 40g의 금과 부과적으로 2kg의 은과 금 못지 않게 값비싼 팔라듐 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런 회수 기술을 가진 선행 업체들이 대박을 터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뒤 늦게 소문 듣고 경쟁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든 후발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치 솟은 원자재인 폐기물의 값 때문에  큰 재미를 볼 수 없게 되기도 했다.
역시 남 보다 한발 앞서 기회를 포착하고  실행하는 도전 정신 즉 기업가 정신이야 말로 "쓰레기 더미에서
황금의 노다지를 찾아내는 원동력이다."

인류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

원자번호 79인 금은 변하지 않는 화학적 안정성과 색깔,광택의 고귀한 아름다움,연성,전성등 가공하기 좋은 특성을 - 금1g로 3000m의 금실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지녔다.또 한 자연금 형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제련 기술이 없던 역사 이전 부터 인간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온 금속 원소이다.6000년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인간과 관계를 맺어,아마 구리 다음으로 사용된 금속으로 알려져 있다.또 이런 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동기가 되어 중세에는 연금술이라는 기술적 도전도 이뤄졌고,마르코폴로의 동방 견문록이라는 모험적 동기와 컬럼버스등의 신 세계 발견에 대한 벤처적 동기가 되기도 해 인류의 문명과 사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금은 훌륭한 인류 유산적 보물들을 탄생시켰는 데,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너무나 유명하고 찬란한 신라 금관도 자랑스러운 우리의 보물이기도하다.장신구로,공예품으로,화폐로,전기적 물리적 특성도 우수해 회로기판 ,반도체 칩의 연결 회로용등 산업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팔방 미인이기도 하다.그러나 지각내에 존재하는 비율이 0.00000031%로 극히 낮아(오히려 우리 몸속에 금 비율이 더 높다.0.0000010%) 금 값은 영원히 금값일 수 밖에 없다.

댓글 1개 :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고로 바닷물에도 엄청난 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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