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자연이 빚은 예술: 광물 및 화석에 빠지다!

80년초 출장시 우연히 들린 뉴욕의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된 티라노 사우러스를 비롯,거대한 공룡 골격들도 나를 압도했지만, 지질관에 전시된 보석과 원석,  그리고 각종의 생소한 광물 표본들의 아름다움은 나의 상상을 넘어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덕택에 지구 과학과 광물 자원에 관한 지식을어느 정도 갖고 있었으나, 실험실에서 경험한 매력 없는 차가운 광물 표본의 선입견만 갖고 있었으니, 그 충격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렇게 나의 광물 ,화석,자연사 관련 수집은 시작되었다.

수집에는 세가지 조건 즉 열정, 자금, 시간이 필요하다. 공산품과 달리 자연이 빚어내는 예술품 수집은 only one이라 장소, 타이밍, 자금, 인연 등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표본을 수집하기는 정말 어렵다.

마음에 쏙드는 표본 구입을 위한 자금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이로 인해 아내와 갈등을 빚은 경우도 많았다. "이러다 길거리에 나가 앉으려구 그러나......"

늦은 시간 퇴근하고 잠자기도 바쁜 데  모아 둔 광물 표본들을 보며 귀가 입가에  걸리는 내 모습을 보고 감동했는지 이제는 아내는 물론 애들도 아들들 까지 포함, 온 가족의 collection으로 한층 발전하게 되었다.

M Natural History Institute (민 자연사 연구소) OPEN

전시장 입구
30여년 이상 수집하다보니 표본만 해도 수천점을 넘게 되어 집은 물론이고 심지어 외부 창고도 빌릴 수밖에 없어 ,보고 즐기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보관 자체가 문제가 될 정도였다. 회사 생활이 워낙 바쁘다 보니, 또 하나 하나의 표본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 정리도 문제였다 .

2년전 회사도 퇴임하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겨 그 동안 미뤄두었던 자료 정리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표본 촬영도 하고 ,비 전문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리젠테이션 자료도 만들어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도 종종 갖게 되었다.

수집 규모도 내 개인 혼자만 즐기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 ,박물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련 전문가, 과학교사, 박물관 큐레이터, 저널 관계자, 또 관심 있는 분들이 표본들을 직접보고 참고할 수 있게 정리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수장고 겸 전시를 겸하는 연구소로 open하게 되었다.

학술원 원로분들도 방문하셨고, 지질연구소,광물자원공사 경영진,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 등 관련 전문가들을 포함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표본의 방대함과 수준에 놀라워들 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지대한 관심들을 보였다

일반 지인들도 방문전 가졌던 광물 화석에 대한 별 것 아니려니 하는 생각이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들 해서 바용만 드는 연구소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꼈다.

웹사이트 + 블로그 개설 (website: www.naturehistory.com)

www.naturehistory.com
연구소를 open했지만, 제한된 시간에 많은 정보를 방문하신 분들과 함께 나누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군다나 공간적,지리적 문제로 더 많은 분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없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수집한 표본들을 촬영하고, 정보를 체계화하여, 미네랄 관련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웹사이트를 개설하였다. 또한, 수집에 얽힌 뒷 이야기를 정리하고, 좀 더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블로그를 포스팅함으로서 필자의 경험과 지식을 몇가지 관점에서 공유해 가고자 한다.
  1. 자연이 빚은 신비한 광물과 화석에 관한 지식과 경험
  2. 아름답고 특별한 광물과 수집에 얽힌 이야기
  3. 수집 취미로서 투자적 가치에 대한 정보와 창조 경제와의 연결

취미란? '생활속의 양념'이다.

필자도 대기업에서 수십년간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일에 몰입하여 개인적 여유를 갖기 어려웠지만, 광물 수집이라는 취미를 가지면서 오히려 생활이나 회사일에도 더 활력소가 되었다고 자평한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취미를 가질수 있다는 것에 필자의 경험은 그 반대다. 스트레스가 높은 전문직업인, 인생의 후반부를 앞둔 중,장년분들의 unique 하면서 덤으로 잘 하면 투자가치도 생길 수 있다는 취미 입문 가이드 역활을 하고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나, 생생한 자료,다양한 자료가 아쉬운 과학관련 선생님,박물관 curator, 전공 학생, 보석 산업 관련분야 분들께  작지만 도우미 역할과 저널을 포함 대중 매체에도 특별하면서도 교육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자 본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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